김무성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권 인사로 단체장이 채워지는 것에 대해 체육계에서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며 일부 단체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에 대해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 겸직금지 결정을 받은 41명의 의원 가운데 21명만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회의의 한 참석자는 “일부 단체장을 내놓은 사람도 있고 일부는 남아있는데, 태권도 쪽에서 특히 말이 많다고 한다”며 “그런 부분을 빨리 정리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잡음이 일고 있는 체육단체장을 중심으로 자체적 면담 뒤 거취 정리 등을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홍문종 전 사무총장이 국기원 이사장, 김태환 의원이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 밖에 대한복싱연맹 회장을 맡고있는 장윤석 의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자로 지목된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겸직금지 논란에 휩싸인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의 청와대 정무특보 임명 여부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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