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임종룡 “하나ㆍ외환은행 통합, 노사합의 거쳐야”…노사양측 압박
[헤럴드경제=신소연ㆍ황혜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0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 관련, “노사 합의를 거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이 하나은행, 외환은행간 합병에 대한 금융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2ㆍ17 합의서에 따라 노사 양측 합의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한 의원이 ‘노사 합의가 없는 조기통합은 예비승인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고 재차 질문했을 때도 “기본적으로 법원 가처분 내용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조기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면 노사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하고 합리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권의 금융회사 인사개입과 정치금융과 관련해서도 임 후보자는 “민간기관에 대한 인사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고 그런 소신을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회사 인사에 대한 외압이 들어오더라도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최대한 막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관련기관과 공동협의체를 만드는 한편, 금융사의 대출 심사 관행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이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대해 질의한 데 대해 “이곳에 와서 준비해보니 가계부채와 관련한 각 부처들이 시각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공통된 대응을 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부총리께 건의해 기재부, 한은, 금감원 등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그러면서 “가계부채 대책은 무엇보다 금융회사가 중요하다”면서 “스스로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빌려주는지 상환 능력을 꼼꼼히 살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다만 “가계부채의 구조가 소득이 높은 사람이 많이 갖고 있고, 연체율이나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하면 국제통화기금(IMF) 및 무디스의 평가대로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경제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이슈이고 잘 관리해야 할 리스크”라며 “증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앞서 모두발언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관련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관리와 함께 미시적·부문별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