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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보코하람…아프리카 4개국 소탕작전 돌입, 보급선ㆍ탈출구 차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차드, 니제르, 카메룬 등 아프리카 4개국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서약을 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 소탕작전에 돌입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 진입한 차드와 니제르군은 보코하람이 점령한 마을들을 일부 탈환했지만 군인 1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니제르, 차드군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700㎞ 떨어진 다마삭 지역을 탈환했다. 이곳은 보코하람이 5개월 동안 점령하던 지역이었다.

니제르, 차드군은 인근 말람 파투리에서도 보코하람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1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차드군 사망자는 10명, 니제르군 사망자는 5명이라고 전했다. 반면 니제르군 관계자는 보코하람 30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션오브체인지]

사미 우스만 쿠카셰카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은 이번 연합작전으로 “나이지리아내 반란이 종결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평가했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6년 간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의 지도 아래 나이지리아 북동부 2만㎢에 이르는 지역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보코하람이 테러와 납치행위 등을 자행하며 주변국을 위협하자 인접국인 차드와 니제르, 카메룬 등은 군을 동원해 보코하람을 3면에서 포위압박했다.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의 아프리카연구소의 피터 팸 소장은 4개국이 보코하람에 공동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공세는 가장 효과적인 것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드군은 북동부 전선에서, 카메룬은 남동쪽에서 진군하면서 보코하람을 포위하고 있고, 보급선과 탈출구를 차단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전개된 연합군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육군은 차드의 공중지원, 카메룬군의 군사적 지원에 힘입어 20여개의 마을을 탈환했다.

정부는 28일 총선이 치러지기 전까지 나이지리아 전역을 모두 보코하람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 입장에선 전적으로 외국군대에만 의지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안보가 선거의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만큼 외국군대가 보코하람 해방전쟁을 이어가고 안정화시키는 것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평가다.

팸 소장은 “정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나이지리아 영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해방되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에 있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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