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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9보궐 D-50…천정배ㆍ정동영 연대 가시화가 최대 변수
-국민모임 후보 안 내고 千 지원할 듯
-새정치 패배시 호남분당論 가능성
-前지역구 의원 출마한 관악ㆍ성남도 불안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4ㆍ29보궐선거가 딱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광주를 중심으로 손잡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광주발 야권개편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이번 선거에서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서구을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 전 장관은 10일 KBS라디오에서 국민모임과의 연대나 후보단일화에 대해 “무기력한 호남정치에 맞서 야권을 변화시킨다는 데 동의하는 세력 및 인사들과는 얼마든지 힘을 합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천 전 장관의)이번 결정이 국민모임 대의와 일치하는 부분이 커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세력에 천 전 장관이 참여해 국민적 승리를 거둬주기를 바란다”며 “야당 재편을 위해 새로운 세력 건설이 필수이므로 대의에 함께 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광주 서구을에 국민모임 독자후보를 내지 않고 천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전략을 내비쳤다. 그는 “독자후보론과 연대론 다 검토할 수 있다. 광주에 국민모임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의 절대적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야권 개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새정치연합은 비상이 걸렸다. 일단 원칙대로 경선으로 결정된 후보자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예비후보자들 지명도가 천 전 장관에 비해 떨어진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양승조 사무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14일 예정대로 경선을 치른다. 전략공천은 없다”며 “광주 시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광주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패할 경우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한 당내 반발과 함께 또다시 호남 중심의 별도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호남분당론 주장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내부에서는 ‘전사적’으로 광주 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에서 당 지지율을 낙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변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현재 광주ㆍ전라 지역에서의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46%로 5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창당 당시 지지율은 50%였다.

이와 함께 부동층이 30%대를 달리고 있어 다음달 실제 선거가 실시될 경우 부동층이 새정치연합으로 움직일지, 천 전 장관 등 다른 야권 후보로 돌아설지 장담할 수 없다.

나머지 선거 지역인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에서도 새정치연합은 힘든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의원이었던 이상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재도전에 나섰고 국민모임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섭외 중이어서 같은 야권끼리 막강한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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