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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가 꽂힌 자개 그림을 만난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자개를 박고 옻칠 작업을 한 현대적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영준 초대전이 서울 낙원동 한국미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2008년 당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자사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 케이스에 매화, 나비 무늬 자개 옻칠 작품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게이츠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선물로 이 게임기를 교환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때 작가 소장품으로 함께 제작한 같은 장식의 게임기를 보여준다.

게이츠는 이후 100점을 추가 주문해 세계 저명인사들에게 선물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해졌다는 보석함,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공주 등의 주문을 받아 만들었다는 비잔틴 문양 화장대 등도 전시작에 포함된다.

또 전시작 중에는 우주를 표현한 작품들이 20여점이나 된다. 검은색 바탕에 다양한 자개작업으로 표현한 우주, 풍물놀이에서 돌리던 상모 모양으로 보이는 우주 등 다양한 ‘코스모스’(cosmos) 연작이 전시된다.

이밖에 한지에 옻칠하고 삼각형으로 자른 조개껍데기를 배치해 만들었다는 초충도 자개작품, 모란 모양으로 꾸민 대형 나전장 및 화초장, 태조와 세종의 어보를 주칠(朱漆)에 자개로 제작한 작품, 6년이 걸려 자개를 끊음질해 달항아리에 상감 제작했다는 작품 등 총 45점이 선보인다.

한국미술센터는 전시기획사와 함께 올해 8월 일본 도쿄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여는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는 이달 28일까지.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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