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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하자마자 리퍼트 美대사에게 달려간 朴대통령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9일 흉기 피습으로 부상을 입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찾아 병문안을 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리퍼트 대사에게 달려간 것이다. 마지막 순방국이었던 카타르의 도하에서 9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귀국해 피로가 쌓여 있음에도 초유의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이 갖는 심각성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도하를 출발하기 전 전용기에서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관련 질문을 받고 “위로를, 위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끔찍한 일이었고, 어떻게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는냐”라면서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임에도 리퍼트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할 것”이라며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한 바 있다. 또 “중동순방 중 사건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으며,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특히 몇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고도 했다.

한편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는 10일 오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9일 브리핑에서 “얼굴 상처 부위의 실밥 일부를 오늘 아침 제거했고 내일 오전 중에 나머지 절반을 제거할 것”이라며 “내일 오후에 퇴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윤 병원장은 “대사께서는 가능하면 빨리 업무에 복귀할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며 “퇴원한다고 해서 치료가 끝난 건 아니며 토요일(14일)께 의료진이 대사관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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