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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中법인‘중은삼성인수’로 새출발
합작보험사 ‘중항삼성인수’서 社名 변경
중국銀 대주주·삼성생명은 2대주주로
이르면 상반기중 본격 영업 나서
방카슈랑스 등 中보험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생명의 중국법인인 ‘중항삼성인수(中航三星人壽) ’가 ‘중은삼성인수(中銀三星人壽)’로 사명을 변경해 재탄생한다. 특히 중국은행(Bank of ChinaㆍBOC)이 새로운 주주로 합류하면서 방카슈랑스(은행점포에서 보험상품으로 판매하는 것)를 통한 중국 보험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삼성생명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의 중국법인인 ‘중항삼성인수’에 대한 중국은행의 지분 출자 및 대주주 변경안을 최종 인가했다. 이에 따라 중항삼성의 지배구조는 기존의 삼성생명과 중항그룹의 중국항공 양사 체제에서 삼성생명과 중국은행, 중국항공 등 3사 체제로 재편된다. 또한 이들 3사는 중항삼성에 대한 사명을 ‘중은삼성인수’로 변경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2013년 12월 29일자 본지 “삼성생명, 중국은행과 손잡았다” 중항삼성에 신규출자>

삼성생명과 중국은행, 중국항공은 지난 2013년 12월 27일 지분제휴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 삼성생명 황정호 해외사업본부장, 중국은행 주슈민 부행장, 중국항공 차오지엔슝 부총경리, 중은보험 루어젠쥐인 이사장이 제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중항삼성은 지난 2005년 삼성생명이 중국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중항그룹의 중국항공과 4억위안씩 자금을 출자해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하며 설립한 합작보험사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중항그룹은 침체돼 있는 중국보험시장 돌파구 마련을 위해 중국은행을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중항삼성에 대한 지분참여 제휴를 체결했다.

중국은행의 지분 참여로 새롭게 출범할 ’중은삼성인수’에 대한 지분율은 우선 중국은행이 8억 5000위안(한화 약 1489억원)을 신규 출자해 총 51%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삼성생명이 기존 4억위안에 새로 1700만위안(한화 약 29억 8000만원)을 추가 증자해 25%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중항그룹의 중국항공은 이번 추가 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24%로 축소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은행 참여로 인한 주주 변경안에 대한 최종 인가를 받았다”며 “새로운 법인명은 중항삼성에서 중은삼성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늦어도 상반기 중 새 법인을 출범시켜 그 동안 침체돼 있던 중국보험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이번 지분 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보험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사인 중국은행 및 중항그룹과 상호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중국내 보험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행은 191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은행이며, 자산 기준으로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에 이어 중국내 네번째로 큰 대형 은행이다. 2012년 자산 2282조원, 순이익 26조원을 거뒀으며 중국내 지점 수가 1만여개, 직원수만 28만명이 넘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은 13억명이 넘는 세계 최다 인구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4%에 달하는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삼성생명이 70여개가 넘는 중국내 보험사와 경쟁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중국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대 중국보험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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