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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바이오…코스닥주도株‘부활의노래’
부진했던 바이오·게임주 재상승
셀트리온, 7만원대 거래대금 1위
내츄럴엔도텍, 7거래일 연속상승
웹젠·서울반도체도 회복세 조짐



계속되는 코스닥랠리에 상승세가 제동이 걸린 바이오ㆍ게임 등 코스닥 시장 주도 종목들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630선을 넘으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역대 가장 높은 규모로 올라섰다.

특히 연이은 코스닥의 뜨거운 열기에 연초 시장을 주도하다 고평가 우려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바이오ㆍ게임주가 코스닥 활황세에 힘입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의 셀트리온은 주가가 올초 3만원대에서 현재 2배 가량 오른 7만원대 턱밑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연일 거래대금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은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내츄럴엔도텍도 대형마트 진출을 통한 성장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바이넥스는 지난 6일 상한가까지 주가가 오르는등 요즘 뜨겁다. 바이넥스 역시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40만원까지 폭등하다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메디톡스는 코스닥 랠리를 타고,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주가도 35만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컴투스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위까지 밀렸던 시가총액 순위도 6위로 다시 치솟았다.

특히 올초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목을 받다가 열기가 크게 시들해진 웹젠도 다시 상승 반전하고 있다. 웹젠은 3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다시 시가총액 10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실적 악화로 주가가 폭락세였던 서울반도체도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주가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1조원을 회복했다. 업황 회복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닥 활황세가 더해져 주가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주도 종목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IT하드웨어 관련 기업에서 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열 우려로 주가가 조정 국면을 보였던 헬스케어 등 바이오 및 게임 소프트웨어 주도 종목들이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국면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69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코스닥시장 하루평균거래대금은 작년보다 45.7% 늘어난 2조 8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조 8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46.0%) 급증했다. 코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코스닥 시장 열기가 뜨겁지만, 한편에서는 상장기업들의 실적에는 뚜렷한 개선세가 없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대형화라는 긍정적 요인이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으나 상장기업의 수익성은 검증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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