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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삼총사<스포티지-모닝-소울>, 해외시장서 인기몰이
연비·디자인 등 현지인 입맛 맞춘 품질개선 효과…미국 경기회복도 한몫
치열해진 경쟁으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기아차의 전략 차종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생산 강화와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품질 개선이 불러온 결과로 풀이된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스포티지와 모닝, 뉴소울의 해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9528대가 팔렸으나 올 1월에는 1만2617대가 판매됐다. 뉴소울은 같은 기간 1만8805대에서 1만9258대, 모닝은 1만2186대에서 1만3811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 선전이 돋보였다. 미국 경기회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스포티지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월 2587대에서 올 1월 3054대로 껑충 뛰었다. 뉴소울은 캐나다와 유럽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에서 잘 팔리는 차종은 현지인의 구매성향과 맞아 떨어진다”면서 “연비와 디자인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종의 국내 판매는 부진하다. 올 1~2월 모닝은 전년대비 -3.7%, 신형소울은 -47.6%, 스포티지는 -30.8% 성장률을 기록했다. 근무일수 감소와 수입차의 공세 탓이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기아차의 전략 차종은 2월 해외판매도 이끌었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 8만2650대, 해외공장생산 분 10만3614대 등 총 18만6264대로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해외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은 국내판매 물량 증가와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21.4%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생산 분은 전략 차종들의 해외판매 호조로 1.0% 증가했다.

해외에선 2월 스포티지R 을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프라이드, K5 등 주력 차종들이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R이 2만9398대, K3가 2만8742대 판매됐으며, 프라이드가 2만6705대, K5는 1만8499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노후된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연내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선도적인 시장 공략을 펼쳐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K5를 다음달 서울모터쇼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포티지도 국내에 선보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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