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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한국인이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 1위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크로아티아 인근 발칸반도가 올해 한국인이 여행가고 싶은 곳 1위로 꼽혔다. 캐나다의 오로라 빌리지와 호주 울룰루 등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명소들이 각각 2위와 공동3위에 올랐다.

인터파크 투어(tour.interpark.com)가 지난 1월26일부터 2월22일까지 네티즌들을 상대로, ‘제시된 여행희망지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을 조사한 결과, 댓글로 의사표시한 249명중 31%가 크로아티아 및 인근 발칸반도를 꼽았다.

이어 ▷캐나다 오로라 빌리지(28%) ▷‘PQ 아일랜드’로 불리는 베트남 휴양지 푸꾸옥(12%) ▷‘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는 호주 울룰루(12%) ▷중국 장가계(8%) ▷일본 나오시마(6%) 순이었고, 다른 지역을 여행희망지로 꼽은 응답자가 3%를 차지했다.

제시된 여행희망지는 인터파크 투어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곳’, ‘전년 대비 한국인 방문이 급증한 곳’ 등 관련 자료를 종합해 선정한 한 것이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 중 1~5위가 도쿄, 홍콩, 방콕, 타이페이, 오사카 등 근거리 여행지였고, 장거리 여행지로는 파리와 런던이 각각 6,7위에 오르는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네티즌들이 희망여행지로 선정했다고 해서 모두 떠날 채비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이다. 비용문제 때문이다.

다만, 지명도가 높은 명승지 선호도는 줄고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곳이 많이 선택된 점은 한국인의 왕성한 문화접변 욕구를 말해주는 것으로, 언젠가는 실현될 아름다운 꿈처럼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1위 발칸반도

크로아티아는 지난해 초까지 방영된 ‘꽃보다 누나’를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자그레브나 성벽투어로 유명한 두브로부니크, 요정이 살 것 같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명소가 되었고, 이제는 발칸반도 인접국가로 여행희망지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트로기르는 크로아티아의 역사 유적지로 중세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새로이 뜨고 있다. 아드리아 해안을 끼고 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집들이 해변을 장식하고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다양한 건축 양식들이 여행객을 다양한 시대로 안내한다.


‘쥴리앙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며 동화 같은 여행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전통 나룻배 플레타나를 타고 호수 안에 떠 있는 블레드 섬을 방문하면 15세기에 건설된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을 볼 수 있다. 성당에서 사랑의 종을 울리면 영원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블레드 섬에는 항상 종이 울려 퍼진다.

▶2위 옐로우나이프

오로나는 북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세계 최적의 오로라 관측 장소이다. 넓은 평원지역을 한 눈에 조망하는 ‘탁 트인 시야’는 오로라의 감동을 키워준다. 오로라 관측지 중 정기항공편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공항-호텔, 호텔-오로라빌리지 픽업 서비스, 방한복 무료 대여, 난방이 잘 되어 있는 티피(teepee) 등 편안한 여행을 위한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 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인터파크 투어측은 설명했다.


오로라 빌리지에서는 개썰매 체험, 방해물이 없는 대자연의 호수 위를 자유롭게 활주하는 스노우모빌 체험, 전통적인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스노우슈를 신고 숲속을 산책하는 스노우슈잉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공동 3위 베트남 푸꾸옥

유러피안들이 즐겨 찾는 베트남의 휴양지 푸꾸옥은 올해 2월 대한항공 전세기 취항으로 접근성이 대폭 편리해졌다. 푸꾸옥은 PQ아일랜드로도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750개의 객실을 보유한 빈펄리조트는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한 세계 10대 해변 중 한곳인 타이만에 위치한 열대 파라다이스다. 다이나믹한 즐거움이 가득한 빈펄랜드와 워터파크가 리조트 안에 있어 가족 여행에도 최적의 장소로 꼽히며, 스노클링, 카약, 다이빙 등 각종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종합 휴양 리조트다.


▶공동 3위 호주 울룰루

호주 대륙 한가운데 불룩 튀어나온 배꼽형상을 하고 있어서 ‘우주의 중심축’, ‘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는 울룰루(일명 ‘Ayers Rock’)는 세상에서 가장 큰 바위로 그 둘레만 돌아도 4시간이 족히 걸린다. 태고적부터 이어져온 종교, 사회, 윤리체계와 관련 된 바위그림들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등반로는 딱 한 곳이며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의 일부분인 카타추타는 에어즈락과 달리 36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어, 이 계곡을 따라 걷는 도보여행코스도 있다. 


▶5위 중국 장가계

동양 소설 속 도인들이 사는 곳은 장가계가 고스란히 구현해놓았다. 해발 1518m이며 사방은 모두 절벽이고 봉우리는 하늘을 찌르는 듯 장대하다. 장가계의 성지로서 ‘장가계의 혼’, ‘호남 서쪽의 제일가는 신성한 산’이라 불리는 천문산은 장가계의 산 중 역사에 가장 먼저 기록된 명산이다. 또한 장가계에서 유일하게 수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거대한 인공호수인 보봉호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기괴한 봉우리들과 그윽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원가계는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각양각색의 형상을 띠고 있어 마치 한폭의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이용해 갈 수 있으며 주변에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효도관광에 안성맞춤이다.


▶6위 일본 다카마츠와 나오시마

일본의 나오시마는 힐링과 예술이 함께 숨쉬는 휴양지이다. 나오시마는 건축가인 안도타다오와 함께 섬 남부에 베네세하우스라 불리는 현대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예술의 섬으로 탄생했다. 평화로운 풍경과 함께 물방울 무늬 호박 조형물로 유명한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현지 주민의 푸근한 인심은 덤이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다카마츠는 카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상점가가 발달되어 쇼핑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뛰어나다. 리쓰린 공원, 민가 박물관 등 옛 정취를 풍기는 볼거리부터 선포트 다카마츠, 기타하마 앨리 같은 현대적 명소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 기획실 왕희순 실장은 “2015년엔 장기불황 속에 가족을 중시하는 분위기, 1인 가구의 증가, 갈수록 치열한 직장과 도시 생활의 영향으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기운을 받거나 예술작품으로 감성을 충전하는 힐링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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