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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사시(武藏) 전 승무원, 침몰 전함 잔해 ‘무사시 맞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차세계대전 일본의 초대형 전함 무사시(武藏)에 탑승했던 전 승무원이 최근 태평양에서 발견된 함선의 잔해가 무사시의 것이 맞다고 밝혔다.

무사시에서 함포담당 승무원으로 복무했던 시즈히코 하라구치(93)는 해저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대형함포와 비행기 이륙을 위한 캐터펄트 시스템을 보고 무사시임을 알아봤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나가사키에서 거주하고 있는 하라구치는 “내가 맡았던 주포를 알아보겠다”며 “저걸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나가사키는 이 배가 건조돼 시험을 거친 곳이기도 하다. 무사시는 일본 최대 전함 가운데 하나로 18인치(45.7㎝) 함포를 갖추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지난 2일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62) 공동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해저 탐사선 ‘옥토퍼스’가 필리핀 시부얀 해저 1㎞ 지점에서 무사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과 역사학자들은 70년만에 이 배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며 2차세계대전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특히 종전 70주년을 맞는 해다.

무사시는 일본 최대 전투함인 야마토급 전함의 2번 함으로 1942년 취역해 1944년 레이테만 해전에 참가했다가 결국 10월 24일 시부얀 해역에서 미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2400명의 승무원이 수장됐고 수백 명만이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폴 앨런 트위터]

침몰 당시 폭격기와 뇌격기 등이 떨어뜨린 폭탄과 어뢰를 맞고 침몰했으며, 이는 몸집이 크고 함포가 크면 화력이 좋다는 거함거포주의의 종말을 의미했다. 만재배수량은 7만1695톤으로, 독일 최대 전함인 비스마르크(5만5400톤), 미국의 아이오와(5만2000톤)보다 더 커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의 전함으로 기록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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