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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치솟는 싱가포르…‘높은 임금’ 따라 이직 경향도 심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치솟는 물가 속에서 최근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생활하는 데에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도시로 꼽히면서 높은 임금이 직장을 선택하는 데 한층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재정 상황에 대한 싱가포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보다 높은 임금을 좇아 이직을 하는 경향도 심화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매누라이프가 25살 이상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2%의 싱가포르인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켈빈 웡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식품 가격과 집값을 생각할 때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을 갚는 것 이외에도 부모님을 부양하는 비용과 아이들에게 들어갈 돈, 은퇴 등을 고려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임금 인상에 따른 이직을 부채질하고 있다. 2004~2014년까지 싱가포르의 평균 임금은 28.5%인 물가상승률보다 조금 더 높은 29.2% 상승했지만 근로자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5세 미만의 싱가포르인들은 평균적으로 3.4년에 한 번씩 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20%의 임금 인상에 따른 것인 경우가 많다. 같은 기간 한 회사에 계속 있을 경우 임금이 매년 3~5%가량 올라 이직을 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20~35살의 근로자는 재정적 압박을 가장 크게 받는 연령대로 이러한 유혹이 더 크다. 허드슨의 엠마누엘 화이트 지역 이사는 ”가족을 꾸리고 집을 사야하는 연령대에는 높은 임금이 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현재의 생활 스타일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도 고소득 직종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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