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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훈풍…낙폭과대·실적호전주‘러브콜’
정유화학·조선업종 과매도 상태
낙폭과대 OCI, 2월에만 30% ‘쑥’
통신주, 1분기 실적 전망 청신호
LG이노텍·강원랜드·삼성證 주목



잠든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과 함께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스닥 랠리의 바통을 코스피가 이어받으며, 두 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호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때마침 불어온 유럽발 ‘돈폭탄’과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도 국내 증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들과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시장을 끌어올리는 주도 종목은 지난해 큰 폭의 하락을 겪은 종목들이 다수다. 정유 화학과 조선 업종은 지난해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종목들도 숱하게 나왔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떨어졌고, 국내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얼어붙으면서 건설주들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반면 최근의 코스피 지수 상승은 소외됐던 이들 종목들의 상승세와 함께 찾아오고 있다. OCI는 2월 들어서만 30%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심리와 외인 보유지분율 상승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도 올들어 10%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52주 고점 대비 여전히 44%가량 주가가 빠져있는 상태다. 최근 선박 수주 소식으로 조선업종 경기도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올들어 10%가량 상승했다.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 크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를 넘는 종목인만큼 ECB 훈풍의 수혜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종도 올들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업종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에 대한 투자는 증시가 급락한 이후 회복 초기 과정에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 아직 반등 초기하 당분간 낙폭과대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들어선 1분기 실적 전망치들이 하나둘씩 공개되면서 호실적 기대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KT는 135%, LG유플러스는 4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통법’ 최대 수혜가 통신사들에 돌아갔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도 1분기부터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15.6%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강원랜드와 삼성증권도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올해 강원랜드가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월호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증설물량 등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도 강원랜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보탰다.

현대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비용 감축과 자산관리,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구조조정 이후, 이익체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NCR 규제 완화에 따른 위험여력 증가로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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