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여행(정여울 지음, 추수밭)=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으로 잘 알려진 작가가 이젠 우리의 시선을 내면으로 이끈다. 먼 곳을 에둘러 돌아와 이젠 나와 정직하게 맞서기다. 저자는 어린 시절 그림자를 모티브로 내면 여행을 조심스럽게 감행한다. 내 안에 머물고 있는 상처, 아픔, 불행, 무능력, 우울, 꿈을 하나하나 만나가며 내 안에 그것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살펴간다. 가슴 속에 묻어두고 시간에 내맡겼던 자신의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내놓는다. 저자는 피하고 싶고 숨기고 싶은 그 모든 것이 내 일부이며 나의 그림자임을, 그것으로 인해 나라는 존재가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여정이 끝날 즈음에는 내 안의 은밀한 욕망들이 고개를 들 수도 있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한 번뿐인 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물음이 내내 따라다닌다.
▶수학의 파노라마(클리퍼드 픽오버 지음, 김지선 옮김, 사이언스북스)=수학이 뜨고 있다. 편미분 방정식을 연구한 해석학 전공자가 증권사 금융공학 책임자로 채용되고 암호학 연구자가 IT기업의 보안기술 담당자로 고용된다. 또 대수론 정수론 연구자가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하는 대기업의 마케팅 부서에 채용되며 화제다. 수학의 도구와 방법론, 사고가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의 역사와 수학천재들, 그리고 그들의 핵심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세계적 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클리퍼드 픽오버는 수학의 탄생을 알린 수백만년 전 개미의 세계로부터 수십개의 차원으로 이뤄진 광대무변한 우주 저너머까지 오르내리며 수학의 역사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250개의 이정표를 통해 수학의 핵심지식과 본질적인 재미를 들려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