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목디스크, 유연성 좋은 여성들이 더 위험해

 

목뼈가 유연할수록 목에 전해지는 하중 증가… 57%가 여성환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정 모(여,30)씨는 최근 목 부위에 잦은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갈수록 팔이 저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기도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해짐을 느낀 정 씨는 의아했다. 사무직 특성상 크게 힘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 씨는 결국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고, 전문의에게 ‘목디스크 판정’을 받고 크게 당황했다.

정 씨는 "목디스크는 크게 외상이 없어도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업무를 보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고 했다"라며, "평소 1시간 가량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하거나 고개 숙이고 잠 자는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 씨처럼 목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여성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디스크에 더 취약한 자세로 꼽혀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목뼈가 유연해 굽힐 수 있는 각도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나 잠을 청할 때 등 여성들이 남성보다 목을 굽히는 각도가 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목은 굽히면 굽힐수록 목에 전해지는 하중이 증가 하기 때문에 유연한 목을 가진 여성들이 목에 더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다.

보건복지부지정 척추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피용훈 부원장은 "목디스크 환자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32%가 증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목디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57%가 여성인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뒤쪽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단순히 목에만 통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깨와 팔, 손에도 통증이나 저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상당히 불편한 질환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목디스크도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두통 증상이 생기거나 더 큰 질병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 치료에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 모두 효과적이다. 비수술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은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이란 특수 바늘(카테터)을 삽입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이나 유착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과 상처를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시술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으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적인 치료 방법은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대표적이다. 이 수술은 최소 피부 절개 후 특수 현미경으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혈관까지 식별해 주변 신경과 혈관 손상없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목디스크 치료는 평소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사용할 때는 되도록 기기를 눈높이에 맞춰 고개를 들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개를 숙이고 잠을 청하는 행동은 가급적이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목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시선을 먼곳을 바라보며 목을 젖혀주거나 좌우로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목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