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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주커버그가 선택한 첫 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올 초 마크 주커버그가 ‘책의 해’를 선포하며 첫 책으로 선정해 관심을 모은 ‘권력의 종말’이 번역ㆍ출간됐다.


권력연구가로 명성이 높은 모이제스 나임은 주위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약화나 이동에서 나아가 권력의 종말을 예언한다. 그는 “권력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훨씬 더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라며, 권력의 종말이야 말로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열쇠라고 말한다. 나임은 ‘양적 증가’, ‘이동’, ‘의식’이라는 세가지 혁명적 변화로 이를 설명해 나간다. 양적 증가는 권력의 통제를 어렵게 하고, 이동은 권력이라는 장벽을 우회할 수 있도록 하며, 고양된 의식은 권력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나임은 아랍의 봄이나 미국의 버드와이저를 인수해 세계적 맥주 회사로 거듭난 브라질과 벨기에 복합기업 앤호이저부시인베브와 지역공동체 성격의 비주류 종교 등 기득권 집단이 작은 세력에 의해 무너지는 현상을 거론하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권력의 쇠퇴는 양면성이 있다. 강력한 지배 세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론 부정적인 면도 있다. 정부를 무력화해 행정부의 능력을 해치고 경쟁 기업들이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산업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거대세력에 맞서는 미시권력들의 전략과 권력의 종말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 그리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언 등 균형적 시각을 만날 수 있다.

권력의 종말/모이제스 나임 지음, 김병순 옮김/책읽는수요일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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