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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역 쪼개는 분할개발’, 용산 개발 재탄력?
-용산역전면1구역 분할 결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서울 용산역세권 개발 무산으로 침체된 용산 일대가 ‘구역 분할개발’이라는 카드로 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과거에는 결합 또는 통합개발이 선호됐지만 개발이 지지부진한 최근에는 조금이나마 개발 속도를 촉진할 수 있는 분할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09년 서울시는 남산 녹지축 조성을 위해 용산 후암동 특별계획구역(후암동, 갈월동, 동자동 일대)과 해방촌의 결합개발을 추진했지만 2011년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 구역에 대해 다시 지난해 3월 동자동, 후암동, 갈월동 등 3개 구역으로 분할개발하는 안을 확정했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구역이 너무 넓어 주민 동의를 구하기가 힘든 점을 개선한 것으로, 향후 사업 추진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사례를 참조해서인지, 서울시는 무산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기존의 서부이촌동과 용산역세권 통합개발 계획을 손봐 다시 분할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강로3가 40-708번지 일대 용산역전면 제1도시환경정비구역(용산역전면1구역)을 2개 구역(1-1, 1-2구역)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용산역전면2구역(용산푸르지오써밋)과 용산역전면3구역(용산래미안)은 착공했지만 1구역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용산역전면1구역(1만9332㎡)은 1-1구역(4812㎡)과 1-2구역(1만4520㎡)으로 나눠진다. 주용도는 기존 업무 및 숙박시설(1구역)에서 국방 및 군사시설(1-1구역)과 업무, 숙박, 판매시설(1-2구역) 등으로 변경된다. 다만 1-2구역은 향후 세부개발계획이 제출되면 서울시가 정비구역 변경 지정절차를 거쳐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상한 용적률과 건물 높이는 기존(960% 이하, 150m 이하)과 같지만 1-1구역의 상한 용적률은 910% 이하로 변경돼 상정됐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이 반영돼 용적률은 최종적으로 929%(1-1구역), 957%(1-2구역)로 각각 결정됐다.

이에 따라 1-1구역에는 최고 높이 150m 이하의 국군 장병을 위한 호텔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고 1-2구역에도 관광호텔이나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을 통해 2006년 1월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이 늦어지고 있는 용산역전면1구역 정비사업이 본격화돼 낙후된 지역 일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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