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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주목받는 중소지주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말 자회사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중소지주사가 오는 13일 시가총액규모별 지수 변경을 앞두고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 지주사들이 올해 배당에 적극 나선데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변경에서 기존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을 상향시키면 기관ㆍ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주사 주가 ‘꿈틀’…시총 체급 상향에 기관 자금 유입 기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의 주가(4일 종가 기준)는 1월말대비 8.22%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 2.52%를 3배를 웃돌고 있다.

한세실업과 예스24의 지분을 각각 41.90%, 49.82%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도 1월말 대비 7.98% 상승했다. S&T홀딩스와KPX홀딩스의 주가도 1월말 이후 각각 7.36%, 7.14% 올랐다. 풍산홀딩스 주식도 같은기간 5.55% 오르며 중소지주사 강세에 동참하고 있다. 연초이후 주가가 급락하던 노루홀딩스도 2월이후 차츰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들 지주사들의 공통점은 오는 13일 기존 코스피 소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상향이 예정돼 있는 종목들이다. 보통의 경우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이동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형주 지수편입을 앞둔 지주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단순한 시가총액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매년 3월 동시만기일 다음날이 정기변경일이다. 정기변경일 이전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를 대형주, 101~300위를 중형주, 301위 이하는 소형주로 편입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이동한 종목들의 중형주 편입일 이후 주가와 수급을 점검한 결과 편입 후 6개월부터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이 확인됐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형주로 체급 상향된 종목의 경우 편입 6개월 후부터 본격적으로 기관투자자의 유니버스에 포함되며 이후 기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적은 ‘탄탄’ 배당도 ‘든든’= KPX홀딩스는 최근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61억2884만4000원.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600원을 한 점을 감안하면 1년동안 주당 2100원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줬다. 현재 주가가 7만원선임을 고려할 때 이같은 배당 수준은 연 2%대의 시중금리를 크게 웃돗다.

지난해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7.35% 증가한 실적을 내놓은 노루홀딩스도 최근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56%, 배당금 총액은 41억6924만원이다.

풍산홀딩스도 보통주 주당 1200원을 현금배당했다. 시가배당율은 2.9%이며 배당금총액은 77억9000만원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지주사의 배당 증가 가능성은 높다”며 “자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주사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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