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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럽 덮친 ’한국女골프‘ 이번엔 일본열도까지? 6일 개막
안선주 이보미 신지애 등에 김하늘까지 가세 ‘기세등등’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한국여자골퍼들의 ‘도장깨기’ 가 이번엔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미 미국과 유럽투어를 초토화시킨 ‘우승컵 사냥꾼’ 한국 여자선수들이 6일 일본 오키나와현의 류큐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를 보며 입맛을 다신다.

사실 JLPGA도 이미 태극낭자들이 평정한 상태다. 전미정 이지희 쌍두마차가 맹위를 떨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상금왕을 4차례나 한국이 가져갔다. 안선주가 3회, 전미정이 1회였다. 


한국선수들에게 JLPGA투어는 진수성찬이나 다름없다.

상금도, 대회 수도 한국의 KLPGA투어를 압도하는데다가, 한국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력에서도 앞선다. 이미 한일 대항전에서 여러 차례 입증된 것처럼…. JLPGA투어의 대회코스도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되고, 대회장소간의 이동거리 역시 멀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세계최고의 무대’라는 명예가 미 LPGA투어에 걸려있다면, 두둑한 상금이라는 실리가 JLPGA에 있다. 물론 미국투어보다 만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일본투어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이라면 일본을 공략하는 것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4번째 상금왕에 도전하는 안선주를 비롯해, 이보미, 신지애가 일본 선수들의 ‘공한증’을 만들어낸 주인공들. 지난해 이들 3총사가 쓸어담은 우승컵이 12개, 상금은 무려 3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KLPGA의 간판스타 김하늘도 Q스쿨을 통과해 열도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해 우승고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만 5번 차지한 김하늘로서는 데뷔 9년만에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홈코스의 일본은 베테랑 요코미네 사쿠라, 모리타 리카코 등이 ‘한국돌풍’에 맞서지만, 물이 오른 한국선수들의 기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신지애에 가려 2인자였던 안선주는 일본에 진출한 뒤 자신의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투어 18승을 거두고 있는 안선주는 2승만 추가하면 JLPGA 평생 시드권을 차지할 수 있으며, 통산 상금 7억엔(약 70억원) 고지도 넘어서게 된다. 


이보미와 신지애는 이미 적응을 마치고 톱클래스에 자리매김한 만큼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안선주와 함께 한류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김하늘의 연착륙여부도 관심이다.

일본투어에 대비해 40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김하늘은 일본의 코스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샷을 연습하고 강도높은 체력훈련까지 소화했다. 지난해 국내 투어에서 못다 이룬 우승의 꿈을 일본무대에서 이룬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절치한 사이인 안선주 신지애 이보미 등이 있어 현지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 선수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일본열도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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