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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앉았던 조선주, 다시 항해할까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지난해 주가 부진을 겪었던 조선주들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 선주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에 따른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4일까지 연초이후 주가가 24.18%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같은기간 주가가 각각 17.93%, 11.26%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말 에버그린(Evergreen)이 2만TEU(컨테이너 전용선의 적재용량)급 컨테이너선을 11척 발주했고, 머스크(Maersk)가 1만8000TEU급 10척, MSC가 1만1000TEU급 4척을 발주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대형 선주사의 수주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각각 3조2495억원, 8677억2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전망치를 2602억8300만원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전망치를 211억870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전망치도 지난해(1830억원) 대비 133.60% 증가한 4274억82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 선주사들의 컨테이너 발주는 불황을 겪던 조선소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고 주가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지난 4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유럽 양적완화에 따른 기대감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해양 부문 등 전체적인 업황 개선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현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컨테이너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업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상반기에 주가 흐름이 지난 2013년 하반기에 보였던 급등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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