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복지 안전망도 대폭 강화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구로구는 ‘변화의 도시’다. 섬유ㆍ봉제산업으로 우리나라 산업화를 주도했던 ‘구로공단’에서 첨단디지털산업을 이끄는 ‘G밸리’로 중소ㆍ벤처기업을 육성하다 이제는 ‘교육일류도시’를 목표로 우수한 학생들이 구로로 진학하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성<사진> 구로구청장은 5일 인터뷰에서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구로를 교육일류도시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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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올해 교육예산으로 110억원을 편성했다. 주로 초ㆍ중ㆍ고교생의 학력 수준 향상과 교육 환경 개선에 투입된다. 지난 1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 추진력도 붙었다.
가령 맞춤형 대입상담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대학진학상담센터는 문을 연지 1여년 만에 ‘학습종합지원센터’로 확대 운영된다. 오는 6월 구민회관에서 재개관하는 학습종합지원센터는 대학진학상담실, 학습진단실, 그룹스터디룸, 학부모프로그램실, 인터넷학습실 등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는 23일에는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이 문을 연다. 연면적 1181㎡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청소년 문화의 집은 공연연습장, 조리실습실, 북카페, 체육실 등이 들어서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입주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로구로 진학하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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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해 온 구로장학회 장학금을 성적 우수자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이 구로구 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3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도시에서 지식ㆍ문화도시를 위한 변화도 시도한다. 이 구청장은 민선 6기 임기 내 구로구 전역을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만 있으면 어디서든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상반기 중으로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에 와이파이존을 만들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버스정류장, 주요 광장과 거리, 안양천 일대, 수목원 등 다중이용 장소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오류 1동 일대에 문학의 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책읽기 운동추진단’을 구성해 독서토론회, 온라인 독후감 경진대회 등을 진행한다. 오는 10월에는 ‘넥타이마라톤’으로 유명한 점프구로축제가 2년만에 재개되고, 프랑스 어린이인형극 ‘빠독스’를 볼 수 있는 프랑스문화축제도 개최된다.
이 구청장은 “오는 6월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합문화ㆍ체육공간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활력 넘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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