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리드대학의 류머티즘 연구소와 근골격내과 연구를 인용해, 아스프린, 이부프로펜 보다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파라세타몰은 장기 투약시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파라세타몰을 14년간 매일 복용한 환자와 가끔 복용한 환자, 전혀 복용하지 않은 환자 등으로 나눠 모두 66만600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장기 복용 환자들 사이에서 급작스럽게 사망할 위험이 63% 높았다. 심근 경색 등 심장질환 위험은 68% 높았으며, 위궤양과 출혈 위험도 50% 많았다.
연구팀은 파라세타몰이 ‘COX-2’로 불리는 체내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봤다.
필립 코너건 교수는 “파라세타몰을 장기 복용하는 환자들이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이 약이 문제를 일으키는 지는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파라세타몰을 과다하게 장기 복용하는 것이 우리가 이전에 몰랐던 부작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관절염이나 근육통 등으로 이 약을 장기 처방받은 환자는 의사와 운동 같은 대체 치료에 관해 상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파라세타몰은 영국에서 흔히 쓰이는 진통제로, 파라세타몰 처방은 매년 2250만건에 이른다. 캐나다에선 1년 간 다량의 파라세타몰을 한차례 이상 처방받은 인구가 전체의 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옥스퍼드대학이 진행한 연구에선 이부프로펜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 1000명 중 3명이 1년 내 심근경색이 온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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