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호주의 기준금리 동결과 엔ㆍ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다시 1100원 아래로 내려갔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내린 1,09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흐름에 띠라 장 초반 1104.4원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대를 회복하자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장중 하락 전환했다. 장중 엔ㆍ달러 환율이 119엔대로 떨어지고,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온 것도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들의 순매수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 요인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 흐름을 좇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이상으로의 추가 상승을 시도했다가 계속해서 밀려나는 모습”이라며 “오는 4일저녁 미국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0.37원 오른 100엔당 916.5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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