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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한국, 사우디와 진정한 ‘라피끄’ 확신”…사우디신문과 서면인터뷰
-“한국, 사우디 원전개발에 좋은 파트너”
-“꾸준한 준비가 통일 열쇠…북핵 직면한 우리도 이란 핵문제 공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에 대해 “아랍어에 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라는 뜻의 ‘라피끄’라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양국은 반세기 이상 쌓아온 굳건한 우호협력의 기반 위에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진정한 ‘라피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우디 방문에 맞춰 발행된 사우디의 유력 아랍어 일간지 ‘알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이래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온 소중한 우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순방 출발 전인 지난달 27일 이 신문의 서면인터뷰 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사우디의 에너지 구조 다변화 정책과 관련, “원전 분야에서 한국은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원전을 운영해온 경험을 갖고 있고, 현재 UAE의 원전건설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인만큼 사우디의 원전개발 정책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국가원자력 연구소 설립과 스마트원전 상용화 사업 등 양국간에 긴밀하게 협력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원전건설·운영·인력양성·기술개발 등 다방면에서 발전적이고 구체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는 “언제 이뤄질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올바른 방향과 원칙 아래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사막에 내리는 비도 한방울의 빗방울로부터 시작된다’는 중동 속담을 인용, “우리 정부는 먼저 남북간에 민생과 환경, 문화분야의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통일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며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지만 우리는 통일준비위를 중심으로 국론을 수렴하며 실효성있는 통일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들과 함께 신뢰구축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반도·동북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 정세 및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한국의 대외정책 전략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도 북한의 핵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핵 비확산의 중요성과 이란 핵문제의 해결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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