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5년 EDCF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EDCF 운용계획 및 사업참여 절차 등을 소개했다.
수은은 개발도상국에 EDCF 원조를 제공할 때, 단순히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9월 도입한 국내 중소ㆍ중견기업 참여사업에 대한 차관조건 우대(금리 인하) 제도를 적극 시행하는 한편, 관련 사업에수은이 시설ㆍ운영자금까지 지원하는 ‘민간협력차관’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도국 정부가 중소기업 참여 유망분야의 ‘소규모 사업’에 대해 지원을 신청하면 신속히 자금을 집행하는 ‘섹터개발 차관’도 도입된다. 또 사업비가 500만 달러 이하인 소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만 입찰할 수 있는 소액 차관제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수은은 앞서 소액 차관제도를 통해 신규사업 5건을 승인한 바 있다.
수은은 무상원조 시행기관 및 정부부처와 지금까지 30개 사업을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24개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등 유무상 연계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성혁 수은 부행장은 이날 “최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사업이 대형화되면서 지원방식 또한 다양화되고 있으나, 중소ㆍ중견기업은 현지 네트워크, 사업수행 경험, 인력 등이 열악해 EDCF 사업 참여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개도국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EDCF와 향후 다양한 채널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협업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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