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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서 “명품 이미테이션 팔아요” 사기 주의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인스타그램 등 해외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명품 이미테이션 제품을 파는 것처럼 광고한 뒤 구매자들로부터 돈만 받아 챙기는 신종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A(30ㆍ여) 씨는 지난 1월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모조품 중 최고급으로 불리는 소위 ‘미러급’ 명품 가방을 홍콩 직배송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게 됐다.

A 씨는 이 광고를 올린 판매자 B 씨가 다른 구매자와의 대화 내용이라며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해 공개하고, “해외에 있다”며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걸어오자 큰 의심 없이 B 씨의 계좌로 30만원을 보냈다.

SNS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명품 이미테이션 제품 광고.

“홍콩 직배송으로 7~10일이 걸리니 기다리라”는 B 씨의 말과 달리 열흘이 지나도 물품은 도착하지 않았고 뒤늦게 사기임을 깨달은 A 씨가 연락을 시도했으나 B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이같은 A 씨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B 씨가 범행에 이용한 계좌번호는 사기피해 정보공유사이트인 ‘더치트’에 이미 사기 계좌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중고품 온라인 장터 못지 않게 최근 SNS를 통한 물품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기반 SNS의 경우 가입시 개인정보를 등록하지 않아도 되고 이용자 신원에 대한 협조도 받기 힘들어 검거가 쉽지만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자신도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조품이란 것을 인지하고 구매를 하더라도 현행법상 구매자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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