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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협위원장 교체 놓고 김무성-서청원 ‘정면 충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새누리당의 일부 당원협의회 위원장 교체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부닥쳤다. 당협위원장 자리를 맡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만큼 당내 세력 다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2일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는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등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분류된 8명에 대한 교체 건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이들 대부분은 황우여 전 대표 시절 홍문종 당시 사무총장이 임명한 인사들로 알려졌고 친박 주류 측에서는 ‘친박 물갈이’의 예고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최고위원들만 모여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고함 소리가 문 너머로 새어나올 정도로 거센 설전이 오갔다. 서 최고위원은 고함에 책상까지 내리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서 최고위원은 논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중에 여러분 앞에서 기자회견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노기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김 대표는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또 보고하고 설득하고 설명할 것”이라며 교체 강행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 참석자는 회의 직후 “멀쩡하게 있던 당협위원장의 목을 치는 일이고 사망선고인 만큼 객관적 근거를 갖고 하는지 앞으로 계속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사람으로 치면 생니를 뽑는 일이고, 목을 치는 일인데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새로 되는 당협위원장은 당연히 공천과 직결된다”며 “주류와 비주류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친소관계를 떠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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