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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1년 간 ‘롤러코스터’ 지지도…‘文 체제’ 30%대 안착 가능할까
-지난 해 3월2일 김한길-안철수 창당 선언…26일 창당 1주년

-창당 선언 직전 38.3%에서 세월호특별법 갈등으로 18.5%까지 급락

-문재인 체제 출범 후 30%대 유지…중도ㆍ경제정당 행보로 지지도 굳히기 전략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한 지 이달로 1주년(26일)을 맞는다. 지난 해 3월2일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전격 창당 선언 후 창당대회를 거쳐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년 간 녹록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잇따른 선거 참패,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며 비상대책위원회를 포함해 지도부가 네차례 바뀌는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지지도 ‘30% 대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중도 경제정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내달 29일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 추이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1년 간 정당 지지도 집계를 분석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변화 추이는 말그대로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보였다. 신당 창당 선언이 있었던 지난 해 3월 첫 주 새정치민주연합(당시 통합신당)의 지지도는 38.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지도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둘째주에는 26.9%까지 하락하며 처음으로 지지도 30%대가 무너졌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이에 따른 반사이익과 제1 야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셋째주 30%대를 회복했지만 7ㆍ30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공천 잡음으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지지도는 다시 20%대로 추락하고 결국 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이후 박영선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내홍 등으로 지지도는 18.5%까지 떨어졌다.

박영선 체제가 한달 만에 막을 내리고 문희상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지지도는 20%대를 회복해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월8일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선출되며 3주 연속 지지도 3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1년 전 신당 창당 선언 직전의 지지도 38.3%의 벽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문재인 호’는 당 지지도 30%대 유지를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가 정치적으로는 중도 행보를, 정책적으로는 민생 경제 행보를 강조하는 것도 중도 경제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해 지지도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김영란법 처리 등으로 국회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2일 오전 전월세 상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앞서 개최한 직장인,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와의 연장선상이다. 문 대표는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전월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생도 경제도 살릴 수 없다”며 “전월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경제정당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정치적 공세로 ‘발목잡는 야당’이 아닌 정부의 경제정책을 꼬집으면 대안을 내놓는 대안 경제정당의 모습을 지향하는 것”이라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 지지도가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러한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ㆍ29 보궐선거는 문재인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이 안정적으로 지지율 30%대에 안착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한번 혼란에 휩싸일지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4일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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