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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 간다’ 디지털 메시지 2년새 40%증가…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놀러가다’, ‘콧바람 쐬다’ 힐링여행 관련 디지털메시지 소통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명소 보다는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는 모습이 국내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년 동안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를 통해 나타난 여행 관련 공개된 메시지ㆍ문서 7189만 914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동향이 포착됐다.


▶답답함을 여행으로 푸는 사람들= 관광공사 등의 분석결과, 2014년 ‘놀러 가다’라는 말은 2012년에 비해 40% 늘었다. 이는 매년, 5월부터 8월 사이에 피크를 보인다.

‘놀러 가다’와 연관해 ‘여행’, ‘맛집’, ‘카페’ 등의 언급도 상승했다. 멀리 가는 것 뿐 아니라 동네에 있는 가까운 곳을 가는 것 자주 놀러 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지난 3년 사이 누리꾼들간에 ‘콧바람’이라는 말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콧바람은 봄과 가을에 ‘나들이’와 함께 언급되는 특징을 보인다.

아울러 ‘놀러 가다’와 1박 2일의 연관도는 줄어드는 반면, ‘연휴’, ‘일상’, ‘여름’, ‘계획’의 연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월차’와 ‘연휴’의 연관성도 높아져 징검다리 연휴를 황금연휴로 만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내멋대로 여행가고 후기를 쓴다= 여행과 관련하여 여행기, 여행 계획 등 자신이 직접 개입하고 기록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나 여행 계획을 단초로 스스로 여행 계획을 짜고 여행을 마친 뒤, 일정과 후기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특히 여행 지도를 보고 스스로 무작정 떠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때 꼭 필요한 여행 지도는 도시마다 다르고 휴게소에 비치된 지도는 촌스럽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성 있고 세련된 디자인의 가이드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낯선 곳이라도 지역 구석구석 다닌다= 2012년 이후로, 추억여행, 낚시여행 등 테마여행보다 제주여행, 부산여행, 서울여행 등 특정 지역을 언급하는 ‘지역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여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서울여행이었다. 서울여행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맛집, 카페, 궁궐 등에 가보는 것으로 언급되며 이와 관련해 명동과 이태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14년에는 통인시장, 서촌마을 등 서촌 지역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석구석 다닌다는 것이다. 올해 한국관광공사의 역점사업인 지역 여행 활성화와 맥락이 닿는 대목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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