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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토니아 총선서 집권당인 친 나토·EU ‘개혁당’ 우세 유지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한 북유럽의 에스토니아가 1일(현지시간) 총선거를 치른 결과 집권 연립정당이 우세를 지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투표를 마감하고 절반가량을 개표한 결과 연립 여당을 이끄는 개혁당이 37.5%를 득표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개혁당이 주도한 연립정부에 참여한 사회민주당의 득표율까지 감안하면 연립여당은 전체 101 의석 중 54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비 로비아스(사진 왼쪽) 개혁당 당수이자, 에스토니아 현 총리인 지난해 6월 런던에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모습.

전체 인구의 25%가량인 러시아어 사용 주민이 지지하는 ‘중심당’은 8% 안팎의 득표율에 그쳐 직전 총선(23.3%)보다 득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당의 몰락은 탈린 시장이기도 한 에드가 사비사르 당수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한데다 친 러시아 정책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치 평론가들은 분석했다.

중심당의 이탈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장경제를 주창한 현 총리이자 개혁당 타비 로비아스 당수에게 쏠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유로화 도입 이후 에스토니아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8%를 기록했고, 올해 2.5%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등 경제상황이 호전된 것도 여당 승리에 일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로비아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줄곧 러시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나토군의 에스토니아 주둔 필요성과 국방비 증강 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연립여당이 승리해 재집권하더라도 최저 임금이나 과세 및 재정정책에서는 주요 정당 간 이견이 여전해 연립정부 구성을 놓고 소수당 간 이합집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인정받고 난 뒤 2004년 유럽연합(EU)과 나토에 가입했으며, 2011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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