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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연립주택 풍선효과…지난달 상승률 2011년 이후 최고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빌라(다세대 연립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세난이 지속되자 저렴한 주거수단을 찾아 빌라로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연립주택 시세는 0.11% 올라 3년 10개월 전인 2011년 4월(0.13%)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크다. 같은 달 전국 기준으로는 0.15% 뛰어 2011년 11월(0.1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연립주택 시세는 2012년과 2013년 하락했으나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월간단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9월 0.06%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올랐다. 전국기준으로는 2013년까지 연간 기준 하락(-0.09%)하다가 지난해 매달 소폭 올라 연간 0.9% 상승했고, 올해도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연립주택은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896건으로 2008년 2월(4959건) 이후 2월 거래량 중 가장 많다. 이에따라 올 1~2월 빌라 누적 거래량은 5829건이나 돼 2008년 1~2월(9549건)을 이후 가장 활발했다.

빌라는 경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9%로 80%를 돌파했다. 2011년 10월(83.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수도권 빌라 기준으로도 평균 낙찰가율이 77.2%로 2011년10월(79.1%) 이후 가장 높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오르는 것은 시세상승을 기대하고 높은 가격에 응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사장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빌라 시세가 오르는 건 빌라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증거”라면서 “아파트 전셋값이면 살 수 있기 때문에 전세난에 지친 2~3인 가구들 사이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기준 서울지역 연립주택 평균 가격은 2억3296원으로 아파트(4억9460만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2631만원으로 연립주택을 사고도 남는다.

jumpcut@heraldcorp.com


▶서울 다세대 연립 거래량 흐름

1월 2월 누적치

2015년 2,933  2,896  5829

2014년 2,024  2,887  4911

2013년 844  1,308  2152

2012년 1,233  1,806  3039

2011년 2,076  2,336  4412

2010년 2,277  2,695  4972

2009년 1,153  1,474  2627

2008년 4,590  4,959  9549

*신고일 기준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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