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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식품업체 비상령…‘日수출 김치, 나트륨 줄여라’
-日, 4월부터 나트륨 섭취기준량↓
-‘저염’ 김치ㆍ김 수출 모색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일본의 후생노동성이 올 4월부터 나트륨의 1일 권장섭취량을 줄인 개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식품업체들은 ‘저염 김치’나 ‘저염 김’ 등을 개발해 일본 수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4월부터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을 18세 이상 성인 남성은 9g에서 8g으로, 여성은 7.5g에서 7g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013년 실시된 ‘국민 건강, 영양조사’ 결과, 1일 평균 섭취량이 남성은 11.1g, 여성은 9.4g으로 기준치를 훨씬 상회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저염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식품 메이커들도 잇따라 저염 식품을 출시하는 분위기이다.

일본의 즉석면 제조 메이커인 에이스코쿠(ACECOOK)사는 기존 제품보다 염분을 30% 줄인 신제품 5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립 순환기병 연구센터가 지난해 11월 저염식품 인증을 위해 독자적 기준에 따라 만든 ‘가루시오(かるしお)’ 인증을 취득한 최초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햄 제조 메이커인 마루다이(丸大)식품도 올 3월부터 저염제품 라인인 ‘우스시오(うす塩)’시리즈 품목 수를 현재의 3배인 10종까지 확대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또 아지노모토(味の素)도 주력 조미료 혼다시(ほんだし) 저염제품의 나트륨 축소 비율을 30%에서 40%로 늘리기로 했다. 
‘저염’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2014년의 저염식품 시장규모는 2012년 대비 13% 성장한 447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본에서 슈퍼 체인을 운영하는 이나게야의 담당자에 따르면, 간장의 약 20%, 미소(된장)의 약 30%가 염분을 낮춘 제품으로, 기존에는 주 고객이 고령층이었으나 최근 들어 젊은층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식품의 경우, 일본에서 김치, 김, 인스턴트 라면 등이 일반적인 식품으로 정착했지만 일본 소비자에게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염 김치’ 나 ‘저염 김’ 등을 개발하면, 일본 시장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저염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인 인증은 없지만, 국립 순환기병 연구센터가 독자적 기준에 의거해 개발한 인증제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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