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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원 부회장, 대표 취임 1년반 확 달라진 광동제약
제약/식품에서 MRO로 사업다각화…2020년 제약/식품 매출 1조 가시권에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광동제약이 B2C(기업대 소비자) 위주에서 B2B(기업대 기업)로 다양한 성장전략을 구사해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삼다수 유통사업에 이어 최근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회사까지 사들이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향후 인수합병(M&A)의 방향성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즉, 광동의 정체성을 괴롭혀온 ‘제약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에 도움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성원(46ㆍ사진)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1년반만의 일이다. 최 대표는 2013년 7월 부친의 갑작스런 유고로 대표가 됐다.

그는 1년반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광동의 양적, 질적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동은 2013년 10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으며, 지난해는 헬스케어브랜드 기업의 비전을 담은 새 CI를 발표해 얼굴까지 바꿨다.

이는 ‘한방의 과학화’라는 사시에 얽매여 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가 드림파마를 매물로 내놓았을 때 적극적 자세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게 단적인 예다.

2020년까지 제약/식품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의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하는 ‘2020 트리플1’ 비전도 그해 선포됐다.

지금 추세라면 제약/식품 매출 1조원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최근 인수한 코리아이플랫폼은 매출이 5000억원대여서 계열사 총매출은 올해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코리아이플랫폼 인수는 제약/식품 위주의 B2C사업에 B2B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라며 “사업단위 다변화로 성장역량을 제고하고, 경험을 쌓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분야의 성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2012년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에 불어닥친 험난한 환경에서도 광동의 의약품사업 분야는 매년 6% 내외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여왔다. 특히. 최 대표가 취임한 2013년 3/4분기부터 1년간 의약품사업의 매출은 10% 증가세를 보이며, 식품사업과 더불어 균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제 2012년 3분기 기준 905억원이던 의약품 매출은 2013년 같은 기간 955억원, 2014년 3분기 누적 1050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헬스케어기업이란 본분을 잊은 적은 없다”면서 “제약/음료사업이 B2C에 편중돼 있어 기존 사업도 지속 성장을 하려면 전체적인 균형이 필요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동의 지난해 매출(잠정)과 영업이익은 각각 5222억원,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3.7%씩 증가했다.

/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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