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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펀드 5년 수익률 62%
ECB 양적완화 훈풍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올해 약진하면서 유럽 펀드도 해외펀드 중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 등 글로벌 자금들의 유럽행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현재 유럽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82%로, 지역별 펀드 가운데 러시아펀드(12.71%)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4.25%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주춤했던 유럽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2년간 수익률이 33.49%를 기록한데 이어 3년간 50.96%, 5년간 62.46%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독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ls A’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F’, KB자산운용의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직판’가 각각 13.81%, 13.75%, 13.46%, 13.33%로 모두 13%대 수익률을 올리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C-W’와 ‘신한BNPP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종류A1)’, ‘이스트스프링유러피언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 ‘하나UBS유럽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C-F’가 올해들어 12%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자금이동, 유럽주식의 상대적 강세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그리스 리스크 완화와 함께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유럽의 경기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화 약세에 따라 독일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월대비 3.4% 증가했고 지난해 총 경상흑자는 2153억 유로를 기록해 크게 상승했다”며 “독일DAX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미국이나 기타 유로존 국가보다 상대적 투자매력도도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경제 제재로 큰 타격을 받은 동유럽 등지의 신흥유럽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최근 6개월간 -16.96%에서 연초 이후 6.16%로 급속히 회복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지역 펀드가 기세를 올리는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다. ECB는 지난달 22일 전면적 양적완화를 선언하고 3월부터 국채 매입 등으로 매월600억 유로(약 73조원)씩, 내년 9월까지 총 1조1400억 유로(약 1383조원)를 공급하기로 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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