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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블화의 귀환…2월 상승률 22년만에 최고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작년 하반기부터 유가하락과 서방 제재 탓에 폭락했던 러시아 루블화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달러 당 71.9 루블로 사상 최저로 떨어진 루블화는 26일(현지시간) 60.6 루블까지 회복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14.7%나 뛰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래 20년 만에 월 상승률로는 최고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루블화의 반등은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휴전 협정안이 도출돼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가 취소된 덕분이다.

[그래프 =FT]

하지만 루블화 반등은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리스틴 턱슨 단스케은행 선임 연구원은 “유가가 올 하반기 상승이 예상되지만 루블화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며 “제재와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8% 감소할 것으로 본다. 금리인하 압력이 남아있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도이체뷔르제 그룹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이 최근 조사한 러시아 기업 체감지수로는, 루블화 하락이 기업 수출 증대에는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됐다.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기업신용이 하락한 이달 기업들의 수출 주문량은 2004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필립 글로우 MINI의 선임 연구원은 “수출이 희망의 빛이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올해 깊은 침체에 빠지는 걸 막기에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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