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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저가 커피…커피 시장을 흔들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비싼 커피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1000~2000원대 중저가 커피가 커피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편의점 등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중저가 커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파리바게뜨의 커피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는 그 대표격이다.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라떼ㆍ카페모카 3500원 등으로 평균 4000∼5000원인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에 비해 가격이 50∼70% 수준이다. 카페 아다지오 출시 후 파리바게뜨 커피 매출은 그 전보다 50% 정도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커피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커피전문점과 비교할만한 품질을 갖춰 경쟁력을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맥도날드의 자체 커피 브랜드 ‘맥카페’도 지난달 말 새단장을 겸해 커피값을 인하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맥카페는 미디움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가격이 각각 2900원에서 2300원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은 23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다. 또 이번에 새로 내놓은 ‘스몰’ 사이즈는 용량이 더 적고 가격도 더 싸, 아메리카노 가격이 1500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여러 커피전문점들이 커피값을 올린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맥도날드 측은 기존에도 커피전문점과 비교하면 커피 가격대가 저렴했지만, 가격 인하 후 고객반응이 좋아 맥카페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1000원대 원두커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씨유(CU)에서는 지난해 에스프레소 커피 매출이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 씨유는 전체 점포의 절반 가량에서 에스프레소 커피 기계로 즉석에서 내린 커피를 1000∼15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도 좋은 것이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니스톱도 커피 전문회사 쟈댕과 공동 개발한 원두커피 브랜드 ‘미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1000원이며 종류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2가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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