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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에 구멍뚫린 백악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드론위협’ 대응훈련 첫 실시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지난달 26일 새벽 한 애호가가 날린 직경 약 61㎝ 크기의 상업용 드론(무인기)이 백악관 건물을 들이박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멍뚫린 백악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재발방지를 위한 ‘드론위협’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수일 혹은 수주 안에 관계기관들과 공동으로 워싱턴DC에서 드론 위협과 관련해 여러 차례의 (대응)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또 “드론 훈련이 불가피하게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계획을 짜고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밀경호국은 이미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지방의 해당 기관들과 관련 절차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지난달 26일 새벽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여론으로부터 매서운 질타를 받아야 했다. 이 사고로말미암아 미국민들은 대통령 집무하고, 그 가족들이 거주하는 백악관이 ‘철통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거란 기대를 저버리게 됐다. 당시 사고는 미 국방부 산하 국립지리정보국(NGA) 소속 한 요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백악관 인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의 무인기를 날렸다가 조종 실수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미국 내에선 비밀경호국 등 보안책임 당국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목소리와 함께 드론을 이용한 테러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해 북한이 날려보낸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위를 비행하면서 주요 시설과 지형을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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