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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망명 중국 인권변호사 천광청, “힐러리 회고록 사실과 달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자신의 망명에 개입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 텔레그래프 등 미국 언론은 오는 3월 출간 예정인 천광청의 회고록 ‘맨발의 변호사(The Barefoot Lawyer)‘의 내용을 26일 소개했다.

322장에 달하는 회고록에서 천광청은 미국 대사관이 그를 비호해줬고, 결과적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압박이 너무 커서 중국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고 토로했다. 본인은 중국에 남아 일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천광청은 또 힐러리 전 국무의 회고록 ’어려운 선택‘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2016년 대선 때 이로 인한 논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전 국무는 회고록에서 “천광청의 의견을 전적으로 만족시켜 줬고 그가 충분히 존중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적 승리라고 까지 평했다.

반면 천광청은 미국 대사관으로 도피 했을 때 냉혹한 현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을 압박 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거대한 짐을 나한테 다 얹으려 했다”면서 “나는 양국의 교역 카드가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변의 불안을 느낀 그는 결국 미국에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엿다.

천광청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에 반기를 들다 복역한 뒤 2010년 산둥(山東)성 자택에 연금됐다. 그러다 2012년 4월 극적으로 탈출,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천광청이 미국 망명을 원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냉기류가 흘렀으나 ‘미국 유학’이라는 절충안이 나오면서 탈출 약 한 달 만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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