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신차 발표회에서 만난 뉴 액티브 투어러의 첫인상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아닌, 그렇다고 일반 해치백도 아닌 다소의 오묘함이었다. 언뜻 보면 미니밴 같지만 보닛과 측면의 선명한 라인은 강한 역동성을 드러냈다. BMW 상징인 키드니(신장 모양) 그릴과 트윈 헤드램프, L자형 후미등은 BMW 패밀리임을 과시했다.
뉴 액티브 투어러의 가장 큰 특징은 후륜구동(뒷바퀴 굴림)의 철학을 가진 BMW가 최초로 만들어낸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모델이라는 것이다. 후륜구동을 고수하며 ‘달리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던 BMW가 급성장하는 ‘패밀리카’ 수요를 잡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패밀리카의 미덕은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전륜구동 차량은 후륜구동 방식과 달리 엔진을 가로로 배치할 수 있어 그만큼 실내공간이 넓어진다. 뉴 액티브 투어러는 차체길이 4342㎜, 너비 1800㎜, 높이 1555㎜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뒷좌석은 슬라이딩 구조로 앞뒤로 13㎝ 이동시킬 수 있어 무릎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을 접으면 기존 468ℓ에서 최대 1510ℓ까지 넓어진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어 수리도구 등을 정리하기에 편하다.
뉴 액티브 투어러를 타고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 2.6㎞ 코스를 30분간 주행했다. 시속 140㎞까지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밀리는 느낌없이 안정적이었다. 디젤차인에도 소음과 진동이 상당히 억제돼 정숙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엔진은 2리터 디젤 150마력이 탑재됐다. 최대토크 33.7㎏ㆍm이며, 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8.9초에 도달한다. 복합연비는 17 ㎞/ℓ다.
특히 사이드미러 앞 작은 삼각형 차창인 ‘쿼터글래스’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줘 초보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게 했다.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탁 트인 앞 유리와 쿼터글래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더해지면서 개방감은 극대화됐다.
기본 모델인 BMW 뉴 액티브 투어러 조이(JOY)가 4190만원이고, TV기능과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뉴 액티브 투어러 럭셔리(LUXURY) 모델은 4590만원(VAT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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