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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랭크페인, ‘순수 자본주의는 없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결국 끝에 가서는 모든 것이 하이브리드(혼합체)가 될 것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순수 자본주의’라는 개념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랭크페인은 2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순수 자본주의가 아니다”라며 “사실 순수한 자본주의, 규제받지 않는 자본주의란 없다. 우리도 규제된 체제를 갖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자유(경쟁)시장 옹호론자인 그도 미국과 중국이 투자와 양자간 무역을 통해 함께 일하면서 종국에 가서는 양쪽의 경제체제가 ‘혼합’되는 ‘오버랩’(overlap) 현상을 보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성장전망에 대해 “21세기가 그들의 시대가 될지라도 매년 중국의 해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빠른 성장이 부패와 환경파괴란 ‘두 가지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고 성장일변도의 정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선 지난 20세기는 미국에 있어 좋은 시대였지만 대공황보다 더 깊은 불항에 빠져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득)불평등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지만 불평등이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로 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차이는 ‘기술의 진보’와 ‘승자가 모든 시장을 차지하는’것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CNN머니는 최근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의 보고서를 인용, 현재 백인들의 부는 흑인들의 12배에 달하고 히스패닉보다 10배 많다며 지난 1995년 히스패닉의 6배, 흑인들의 7배였던 것과 비교해 격차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부의 분배에 있어 “더 나은 일을 해야만 한다”며 “모든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불평등 해소와 부의 분배를 실현하기 위해서 모든사람들이 저렴하거나 무료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교육, 부동산 등에 정부가 더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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