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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대학 정원감축, 대학이 먼저 자율적으로 해야”
순천향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열차특강 강연
”수능 영어 절대평가 옳아”…직업교육도 강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황우여<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 교육부는 학령 인구 급감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 입학정원을 2023년까지 기존보다 16만명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학의 정원 감축을 강제할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충남 아산 신창역까지 가는 누리로 열차에서 진행된 순천향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특강을 통해 대학 구조개혁 방식에 대해 “대학 정원을 늘려라 줄여라, 교육부가 요구해서는 안된다”며 “대학 구조조정을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하고 정부는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대학 구조개혁이 수도권과 지방대의 서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상대평가로 서열화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평가는 미래지향적으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하고 정책과 재정 수단을 분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방대는 특성화를 해야 한다”며 “특성 있는 대학이 되면 교육부는 수도권대와 지방대를 차별 없이 지원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학생들의 학비와 대출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며 “직장을 가진 뒤 갚는 학자금 대출의 이자가 2%대까지 떨어졌지만 나중에 재정이 확보되면 더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영어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의 절대평가 전환 논의와 관련, “영어를 절대평가로 하는 것은 단호하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한 명이라도 낙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방향이고 절대평가”라는 소신을 나타냈다.

황 부총리 특강에서 직업 교육의 강화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을 재교육시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그동안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학생, 어떤 사람들을 요구하느냐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이나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성공하면 선진국처럼 취업률이 80%, 90%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황 부총리는 복층 아파트에서 할아버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 세금을 감면해줘야 한다며 대가족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열차 안에서 진행한 이번 강의에는 학생과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는 2002년부터 학기 중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열차 강의를 개설해 왔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명사를 초청해 열차 강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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