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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담배 피우면 치주염 1.4배 증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흡연자는 치주염을 가질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1.4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이 지난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3391명을 흡연그룹(2927명)과 비흡연그룹(1만464명)으로 나눈 뒤 두 그룹의 치주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흡연그룹의 유병률이 37.5%로 비흡연그룹(2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남성의 치주염 유병률은 37.3%로, 여성(22.8%)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점심식사 뒤 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주염 유병률(24.1%)이 점심 뒤 칫솔질을 생략하는 경우(31.9%)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치주염 유병률은 평소 어떤 식품을 즐기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비흡연그룹에선 비타민C와 우유ㆍ요구르트ㆍ유제품ㆍ녹차 섭취가 많을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낮았다. 과일ㆍ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는 유해(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이다.

비타민C의 섭취가 부족하면 잇몸 염증의 초기 단계에서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우유와 유제품이 치주염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은 우유가 치조골의 붕괴를 막는 물질들의 성장을 돕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녹차와는 달리 커피는 치주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으로 이번 연구에선 잠정 평가됐다. 비흡연그룹 중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치주염 유병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와 치주염의 상관관계와 관련해선 아직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커피 생두와 원두 추출물이 구강 내 세균들의 작용을 억제하고 치아 표면을 코팅해 구강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기 때문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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