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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영국에서 맥 못 추는 이유?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지난해 4분기에 82%의 매출 인상을 거둔 스타벅스가 유독 영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 2월 초에 영국에서 백만 파운드(약 16억원) 의 흑자가 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런데 이것은 지난 1998년 영국에 처음 진출해 791개의 매장을 낸 이후의 첫 흑자라고 한다. 17세기부터 커피를 사랑하고 카페에 연간 10억 파운드를 지출하는 나라인 영국에서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타벅스가 그 동안 적자를 냈던 이유는 영국인들이 커피에 흥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세금 때문이었다.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내는 영업 이익은 미국에서 내는 양보다 조금 적을 정도로 많지만, 영국에서 난 매출을 세금을 더 적게 내는 네덜란드 자회사로 옮기는 바람에 적자가 난 것처럼 보인 것이다.

<사진출처=123RF> 

스타벅스는 이로 인해 탈세 혐의로 유럽연합에서 조사를 받았고, 소비자들이 등을 돌려 경쟁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탈세 혐의 기사가 나간 이후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가 3분의1로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 스타벅스는 세금 문제 외에도 영국의 수많은 커피 전문점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타 커피, 카페 네로 등의 브랜드들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간식을 제공하며 스타벅스를 견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벅스는 사업 확장을 멈추고, 수익 성과가 좋지 않은 매장 67개를 닫았으며, 탈세로 얼룩진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유럽 지사의 본부를 암스테르담에서 런던으로 옮겼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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