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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ㆍ‘불금’에 지하철 최대 인파 몰린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강남역(2호선)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이용객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급증하다 일요일에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수송ㆍ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이용 패턴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지하철 1~4호선 전체 이용객은 15억4400만명으로 전년보다 2033만명(1.3%) 증가했다. 하루 평균 423만206명이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이중 2호선 이용객이 절반(211만명ㆍ49.9%)을 차지했다.

특히 강남역은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 13만5600명으로, 1997년부터 18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해 말 서울시 등록인구(1037만명)에 비춰보면 서울 시민 10명 중 4명이 매일 지하철을 탔다.

▶“홍대ㆍDDP 뜨고, 삼성ㆍ시청역 지고”=지난해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한 곳은 2호선 홍대입구역과 2ㆍ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다. 홍대입구역은 전년 대비 하루 평균 9561명이 늘었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7543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역 환경 변화와 연관돼 있다. 홍대입구역의 경우 지난 2012년 말 경의선이 개통되고 주변 역세권이 활성화되면서 이듬해 순위권에 진입, 3위에 이름을 올렸다가 지난해 강남역에 이어 2위로 등극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지난해 3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하면서 동대문 상권이 되살아나 지하철 이용객도 덩달아 증가했다.


수송인원이 급감한 곳은 삼성역(2호선)으로 하루 평균 3998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된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로 방문객이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 이어 시청역(1ㆍ2호선)도 일평균 지하철 이용객이 2260명 감소했다.

▶금요일ㆍ크리스마스 이브 지하철 ‘북적북적’=1년 중 지하철 이용액이 가장 많은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로 하루에만 525만4000명이 지하철을 타고 내렸다. 또 주 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모임이나 약속이 몰리는 금요일에 지하철이 많이 붐볐다.

요일별 이용객을 보면 금요일이 평균 493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 471만9000명, 화요일 469만6000명 순이었다. 반면 출근을 앞둔 일요일에는 지하철 이용객이 일평균 대비 63.8% 수준인 269만9000명으로 줄었다.

외국인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명동역(4호선)으로, 하루 평균 1503명으로 집계됐다. 을지로입구역, 서울역이 뒤를 이었다.

▶무임승차 한해 1억5000명…손실액 1739억=지하철 운영 적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무임승차 인원은 지난해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4호선 전체 이용객의 13.3%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739억8300만원에 달한다.


무임승차는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편적 복지 혜택이다. 문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경로’ 무임승차는 매년 늘고 있지만, 중앙 정부의 손실 보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4호선의 경우 지난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의 무임승차는 줄었지만 경로권을 이용한 무임승차 인원은 전년보다 일평균 1만4000명, 4.7% 증가했다. 경로권 무임승차 인원(1억1789만명)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1365억원에 이른다. 이는 고스란히 서울메트로의 운영 적자로 남게 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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