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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간 학사학위 7개 취득한 60대 "공부가 취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7번째 학사학위를 받는 60대 ‘학구파’ 졸업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방송대에 따르면 이번에 행정학 학사 학위를 받는 김창혁(62) 씨는 지난 1974년 서울대 농과대학 임상가공학과를 졸업한 후 공부의 부족함을 느껴 1996년 방송대 전자계산학과에 입학했다.

김 씨는 이후 법학·영어영문학·경영학·국어국문학·교육학·행정학에 이르기까지 총 7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그는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첫 직장에서 나온 이후 수차례 재직과 휴직을 반복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채웠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공부를 하면서 생활에 활기가 생겼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공부가 취미”라며 “곧바로 방송대 경제학과 15학번으로 편입해 또 다른 배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대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고 김씨를 포함해 1만7249명에게 학사 학위를, 135명에게 석사 학위를 각각 수여한다.

올해에는 김 씨뿐 아니라 1980년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한 뒤 30년만에 학사모를 쓴 경영학과 신경숙(50) 씨, 여든의 나이에 일본학과를 졸업하는 박원희(80) 씨 등의 이색 졸업자가 배출된다.

학위수여식은 참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홈페이지, 유튜브,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badhoney@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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