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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대정부질문 ‘개헌’ 용광로에 불지피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의 취임 후 첫 국회 데뷔전인 2월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이 25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여야 질문자들이 어떤 질의를 쏟아낼 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첫날 정치ㆍ외교ㆍ통일ㆍ안보분야에 관한 질문에서 여야의 이름난 ‘개헌론자’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개헌’이슈를 꺼내들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부인상을 당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각제 개헌’을 언급한 이후 정치권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개헌론이 재장전되며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둔 24일 국회 내 ‘개헌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그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국회 내 개헌특위 구성 등 개헌논의 본격화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개헌이 정국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아니며, 개헌 논의가 지금 왜 필요한 지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질의의 요지를 전했다.

또 이례적으로 새정치연합 최다선인 6선 중진의 이해찬 의원 역시 개헌에 대해 거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회의 개헌 논의 요구는 위력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여전히 손사레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개헌론이 얼마나 힘을 받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권이 올해를 임기중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해로 규정하면서 경제살리기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이때, ‘개헌론’으로 국정 동력이 빨려들어가는 것을 두손놓고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당의 한 비주류 중진의원은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로는 개헌 논의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정부질문을 통해 물꼬가 트이고, 국회의원 절반이 넘는 개헌추진모임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청와대나 여당 지도부도 더 틀어막기는 힘들어질 것”이라며 개헌론의 확산을 자신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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