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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한 탈모, 자가모발이식이 대안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결혼을 앞둔 미혼남성 가운데 대머리로 인해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 10명중 9명은 소개팅이나 맞선 자리에서 가장 꺼리는 남성의 유형으로 탈모 남성을 꼽았다. 여성에게 탈모나 대머리가 연인이나 배우자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탈모는 왜 일어나고,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탈모의 유형과 원인은 다양하지만 흔히대머리로 불리는 M자형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과 함께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과다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81.5%에서 아버지가 중등도 이상의 탈모증상을 갖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남성형 탈모는 유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대사산물 중 하나인 디아이드로테스로스테론(DHT)은 모낭세포의 특정 부분과 결합하면 모낭을 위축시키고 탈모를 일으키게 한다. 탈모 유전자가 있는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이어도 DHT가 과다 분비돼 탈모가 나타나게 된다. 


남성형 탈모는 뚜렷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탈모가 발생하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탈모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탈모가 상당히 진행돼 탈모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잇다. 모발이식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로,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식 후 2~4주에 걸쳐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3~4개월 이후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이식된 모발의 90~94% 이상은 원래 머리카락처럼 빠지지 않고 유지된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다른 사람이 이식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워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시술 시기는 여름보다는 요즘 같은 겨울이 적합하다. 여름철에 비해 땀이 적게 나기 때문에 이식수술 후 세균 번식으로 인한 염증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외출 시에도 모자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모발 이식을 결정할 때는 시술하는 의사가 풍부한 경험과 모발이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췄는지, 또 자연스런 헤어라인 등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시술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잘 살펴야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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