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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국내 미술시장 가늠자 될 ‘메이저 경매’ 열린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2015년 첫 메이저 경매가 오는 3월 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개최된다.

올 한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경매로, 총 75억원 규모의 작품 168점이 출품된다. 전시 프리뷰는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에스 스페이스에서, 3월 3일부터 8일까지는 평창동 본사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경매 고미술 분야에서 ‘백자청화산수문육각주자’가 출품된다. 육각 형태에 각진 물대, 매화가 양각된 손잡이 등 새로운 요소를 조합시킨 드문 기형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육각 면에 그려진 산수문은 조선 후기 중국 남종화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대 선비사회에서 널리 유행했던 문양이다. 주로 선비들이 술이나 차를 마시는 등 풍류를 즐기는 데 쓰였던 도구임을 짐작케 한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 

백자청화산수문육각주자

또 겸재 정선부터 현재 심사정,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 등의 작품들은 ‘조선후기 회화대전’에 모아 선보인다. 이 섹션에서는 단원의 걸작 ‘노매함춘’이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굵직하고 대담한 필치와 공간 운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폭 한가득 매화에서 상서로운 봄의 기운이, 늙은 매화 줄기에서는 야수파적인 강렬함이 뿜어져 나오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추정가는 4500만원에서 1억원이다. 

노매함춘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근ㆍ현대 미술품 섹션에서 선보일 이우환의 작품 ‘선으로부터(1978)’다. 60호 크기의 작품으로 추정가는 9억원에서 13억원. 이번 경매 최고가다. 100호 이상 크기의 ‘바람과 함께’와 ‘조응’도 함께 출품된다. 

선으로부터

이 밖에도 박수근, 장욱진, 이쾌대, 유영국 등 한국 근대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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