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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남자, 수트는 이렇게 입는거야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180㎝가 넘는 큰 키에 날렵한 몸매, 여기에 독특한 잉글랜드 액센트까지…. 귀족같은 애티튜드로 수트의 정석을 보여 준 영국 남자들이 대한민국 여심(女心)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영화 ‘킹스맨’의 주인공 콜린 퍼스(Colin Andrew Firthㆍ55) , ‘이미테이션 게임’의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ㆍ39), 그리고 ‘사랑에 대한 모든것’으로 오스카를 거머쥔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ㆍ33)이 그 주인공이다. 

왼쪽부터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디 레드메인.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설날 극장가 흥행 톱을 달렸던 킹스맨에서 환갑을 바라보는 잉글랜드 출신의 중년배우 퍼스는 가히 넘사벽의 ‘수트발’로 여성들의 ‘영국남자 앓이’를 주도하고 있다.

키 187㎝ 우월한 ‘기럭지’의 소유자, 중년 매력남 퍼스의 수트발은 이미 지난 2010년 영화 ‘싱글맨’에서 예견된 바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 포드의 감독 데뷔작이었던 싱글맨에서 중년의 대학 교수이자 동성애자 역할을 맡았던 퍼스는 수트는 물론 안경, 넥타이, 행커치프까지 ‘메이드 바이 톰포드’로 무장, 섹시하면서도 절제미 넘치는 룩을 선보였다. 

콜린 퍼스 [사진=게티이미지]

퍼스는 싱글맨에 이어 킹스맨에서도 진정한 ‘맨’의 수트를 보여줬다. 그의 완벽한 킹스맨 룩은 17년 넘게 마돈나의 무대 의상을 스타일링 해 온 아리앤 필립스와 함께, 턴불&아서 셔츠, 드레이크 넥타이, 스웨인 아데니 브릭의 여행 가방, 브레몽 시계, 조지 클레버리 구두 등 매니아층이 찾는 럭셔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퍼스는 시상식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블랙 혹은 짙은 감청색 컬러의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수트를 즐겨 입는다. 지난 6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아그마나호텔(Villamagna Hotel)에서 열렸던 킹스맨 포토콜 무대에서는 노타이로 클래식 수트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1월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에는 보타이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줬다. 타이 역시 블랙을 고집한다. 

콜린 퍼스 [사진=게티이미지]

런던 출신의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한 수트발 하는 영국 남자다. 셜록 홈즈 시리즈로 ‘영드 붐’을 일으킨 컴버배치는 지난해 블루, 브라운 등 다양한 컬러의 벨벳 수트를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 ‘컴버벨벳(#Cumbervelvet)’이라는 해시태그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183㎝의 큰 키를 자랑하는 이 배우는 트위드 재킷, 연미복 등 과감한 수트 스타일링도 서슴치 않는다. 종종 헌팅캡 모자로 영국신사 스타일을 완성하기도 한다.

영국 런던극예술학교 석사 출신의 이 엘리트 배우는 셜록 홈즈, 스티븐 호킹에 이어 수학자까지 ‘천재’ 역할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품절남’이 된 이 배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LA(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임신한 아내 소피 헌터와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헌터의 빨간색 드레스에 맞춘 듯 흰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콜린 퍼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남자 수트의 정석을 보여주는 ‘영 제너레이션’에는 에디 레드메인이 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드메인도 런던 출신이다.

그도 연극으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2002년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연극 ‘십이야’의 남장 여자 역할을 맡았다. 또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청년 혁명가 마리우스 역할을 맡아 가창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콜린 퍼스 [사진=게티이미지]

레드메인 역시 180㎝ 큰 키에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 하얀 얼굴에 주근깨가 잔뜩 난 이 배우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모델로도 이름을 알렸다. 2012년 9월 ‘베니티 페어’는 그를 해외 베스트드레서에 꼽기도 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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