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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S6-현대 뉴아반떼, 한국경제 생태계가 달렸다
〔헤럴드경제=이형석·조동석 기자〕지난 2012년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5는 미국 경제의 GDP(국내총생산)을 최고 0.5%포인트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을 대표하는 모델로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 S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한국경제의 수출 판도를 바꿨다. 갤럭시S4가 출시된 지난 2013년 5월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62.5%가 늘었고, 수출액은 3.2%가 증가해 당시 근 3년여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ICT 수출은 갤럭시S5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9%가 증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인 갤럭시S와 아이폰은 단일 모델 상품이 한 국가경제의 경쟁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갤럭시S6 모델

한국 경제의 생태계와 글로벌 위상을 좌우할 대표상품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와 현대자동차의 뉴아반떼가 올해 출시된다. 갤럭시 S6는 오는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격 공개되는데 이어 뉴아반떼는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됐다.

자동차는 지난해 489억24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반도체와 석유제품에 이어 수출 품목 3위를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은 284억달러로 5위(무선통신기기 296억달러)였다. 두 모델은 각각 최다 누적 판매와 첨단 기술력으로 각 부문을 이끌고 있는 ‘아이코닉 모델’이라는 점에서 한국경제에서의 위상이 단일 상품 이상의 상징적ㆍ실질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아반떼 MD

특히 국내 스마트폰과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과 내수시장에서 프리미엄제품군에서는 각각 미국과 유럽의 공세에 고전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샌드위치’ 부문이라는 점에서 두 제품의 성패는 한국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두 제품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생산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아반떼는 지난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1세대 이후 2010년 출시된 5세대 아반떼MD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018만3944대(2014년 기준)에 이르렀다.

한국의 단일 브랜드 최초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는 2010년 첫 선을 보여 2500만대가 판매된 이후, S4까지 매 업그레이드 기종마다 글로벌 출고량을 늘려가며 삼성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견인차가 돼 왔다. S4는 7000만대까지 이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단가 600달러대를 기준으로 한해 7000만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매출 420억달러 이상으로 국내 GDP 1조 4495억달러의 3%에 육박한다.

두 상품이 이끄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은 생산과 소비, 고용 뿐 아니라 연관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의 경우 제조업체의 노조가 파업하면 한국경제의 대표적인 실물지표인 광공업 생산이 주춤해진다. 실제 2012년 7~8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광공업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세제 혜택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는 전체 소비를 견인한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에 대한 한국경제의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갤럭시S5의 경우 자사 계열사 부품 사용률이 68%인 것으로 추정되며, S6는 자사 개발 AP ‘엑시노스’를 적용하는 등 더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S6의 경우 국내 수출 품목 1위인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카메라 모듈 등 관련 산업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국내 ICT 업체들이 차세대 신기술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물인터넷의 활로가 될 것으로도 예측된다.

갤럭시S6는 단통법과 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통신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세제 혜택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는 전체 소비를 견인한다. 두 상품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나오느냐가 소비심리와 내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국내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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